'믿고보는무죽'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50:28 연극 -탓-
  2. 2023.05.29 연극 -밑바닥에서-
  3. 2023.03.07 연극 -덤 웨이터-
연극.공연2025. 5. 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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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무죽(무대에서 죽을란다) 페스티벌 작품을 보는거 같다.
무죽이 좋은게 연극 내용은 좀 이상하더라도 배우들이 모두 뛰어나기때문에
왠만하면 연기로 커버칠수 있는 훌륭한 페스티벌이기때문에 선택함에 있어서 부담이 적다.

오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만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은것들이 많다.
일단 전체적인 줄거리는 한사람이 살해당했고 다른 두 친구 그리고 두명의 경찰이 나온다.
딱 소극장에 적합한 구성이긴 한데 전개가 좀 특이하다
죽은 사람이 벌떡! 일어나서 연극 진행을 계속 설명한다. 호러인가? 오컬트? 스릴러? 미스터리?
코믹? 뭔가 많은것을 쑤셔넣어 심정적으로 갈등이 너무 심해진다.

무엇을 말하는거지?
연극이 시작될때 연출이나 배우가 직접 나와서 분위기를 업시키길래 코미디인줄 알았다.
코믹적 요소가 좀 섞여있긴 한데 미세한 부분정도로 웃음보가 열리진 않았다.(피식~ 하는 정도?)

그리고 친구들 3명과 경찰 한명이 주장하는 살해정황 설명이 모두 다른데 문제는
서로 주장하는 것이 심하게 다르다는 것.
어느정도 비슷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혹은 보호되도록 변경한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4편이라 해도 될 정도로 상황이 다르다. 이것은 좀 문제 아닌가?
개연성도 좀 그렇고 상호연결도 안된다. 왜 이렇게 4갈래길을 되돌아올수 없도록 찢어놨는지 모르겠으나
그때문에 4편의 단막극을 본거 같지만 이 단막극들이 특별히 재미있는것도 아니다.
웃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깊이가 있는것도 아니다.

그리고 왜 여성은 어딘가 모자르게 표현되는거 같은 기분이 들까? 순진하다못해 바보멍충이로 만든것은 왜일까?

제일 특이한것은 친구 셋의 주장이(죽은 사람 포함) 다 다르다면서 경찰이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일까?

엄밀히 보자면 경찰이 말한 마지막 주장이 가장 극적이고 그럴듯한 내용이다. 그 외 나머지 세가지는 허망할정도로
내용이 빈약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70%정도가 허무해지고 지루해진다.
그러다가 마지막(경찰의 주장)에 갑자기 내용이 강해지니 벙찌는 느낌이 든다.

이 연극은 코믹도 아니고 호러나 오컬트는 더욱더 아니며 스릴러나 미스터리와도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관객의 상상을 자극하는 요소도 없다. 왜냐하면 이미 자신들이 여러가지를 표현하기때문이다.
그래서 극의 깊이도 특별하지 않다.

각자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설계된 환상을 토로할뿐 공통점이라고 해봐야 서로 아이때부터 친구였다는 정도와
죽은 친구가 돈가방을 들고 왔다는정도 외엔 공통점을 찾을 수 없어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덧붙였거나 삭제한지 추론조차 하기어렵다.
연극에 집중 하려하면 상황이 바뀌는 통에 지루할틈이 없으면서 지루한 연극이었다.

왜 제목이 '탓'일까? 남탓하다의 그 탓인가?
막상 넷의 진술은 누구의 탓도 하지 않던데.

출연 : 유용준, 이정현, 한서하, 이준수,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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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3. 5. 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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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가볍질 않다. 그래서 토요일마다 들르던 집회현장도 안가본지
1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바람 시원하고 하늘 맑은데 여름이 되려나 기분이 별로라니

나이 먹으면 엉덩이에 살이 빠져서 오래 앉아있질 못한다더니
근래 부쩍 오래 앉아있기 힘들다. 이건 아무래도 엉덩에 살이 빠져서보단 상반시에 살이 붙어서겠지만
앉아있기 힘들다는건 연극을 보는것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라서 이 취미도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다.

이 연극은 몇년전에 한번 본적이 있는 연극이다.
미리 알고 있었던것은 아니고 연극이 시작한지 10여분 흐르니 어렴풋 기억나기 시작해서 점차 명확해진다.
그렇다고해서 세세한 모든 것이 기억나는것은 아니다. 개략적인 느낌정도만

노동자는 아무리 애쓰고 노력을 해도 생존에 위협이 될 정도로 먹고 사는게 힘들다.
한때 귀족이었던 사람도 있고 매춘부 같은 여자도 있고
주구장창 할말들이 많은 사람들이나 입을 다물고 살아간다.

밑바닥인생보다 저들의 뒷 이야기가 더 궁금해진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들은 왜 저곳을 떠날수 없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탓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순례자는 사람들에게 바람만 넣고 사라졌는데 생각해보면 이 사람은 죽음이야 말로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보인다.
시베리아로 떠나라고 하기도 하고 배우에겐 병을 무료로 고쳐주는 곳이 있다고 희망만 줄뿐 어딘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결국 좌절하여 자살을 하게 된다. 폐병으로 고통받는 여자가 살고 싶어해도 죽음이 평안을 줄것이란 소리만 해댄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건물주는 신앙을 앞세워 악행을 정당화하는 위선적 태도를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수많은 신들의 싸움, 그 사이에서 고통받는 민중으로 보인다.
인간세상에서 신이란 권력자를 말하는 거겠지만 그 사이에서 이용만 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민중은
그 누구도 돌보는 이 없이 죽어갈뿐이다.

이 작품이 1902년에 초연되었다고 하는데 100년이 훌쩍 넘은 지금의 한국도 크게 다름이 없다.
권력자들은 어떻게든 민중들의 목에 빨대를 꼿아 피을 빨고 버려진다.
이들은 언론이라는 매체를 통해 눈과 귀를 막고 자신들의 악행을 정당화한다.

모두 다른 개성이 있지만 결론은 힘든 삶을 탈피할 수 없는 현실

무엇도 바껴지지 않는다. 인류가 멸망하기 직전에는 바뀌려나..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적나란하게 보여준다. 귀를 열고 눈을 떠야한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그래야 한다.

뭐 느낌적 느낌은 대략 이러한데 연극은 전체적으로 좁디좁은 소극장에서 하는것이니
비좁다는 느낌이 강하다. 빈곤의 틀속이라 하더라도 각 캐릭터를 살리기엔 아쉬울정도로 좁다.
연극에 비하여 너무 넓은 무대도 짜증나지만 약간은 공간이 더 컸으면, 무대장치가 좀더 그럴싸했으면이란 아쉬움이 든다.
그리고 간간히 연기가 좀 어색한 부분들이 있다. 출연진이 워낙 많아서 그럴수 있지만
그래도 레벨을 비슷하게 맞춰주는것이 관객과의 호흡이 끊기지 않는것일텐데
불쑥 불쑥 ????????? 저사람 뭔가 튀는데 ?????????????? 순간 호흡이 모두 깨진다.

전체적으론 훌륭한 연극이지만 긴 연극 집중해서 보다가 흐름이 깨지면
갑자기 찾아오는 하품을 막을수 없으니
조금 더 가다듬길 기대해본다.

또 언제 볼수 있으려나.. 지난번에 본게 2018년이던데

출연 : 김주연, 김단율, 권지현, 김유신정, 현종우, 김지수, 유서진, 정채희, 전희원, 정소영, 이승훈, 서신우, 장탁현, 김태호, 정주호, 황지훈, 이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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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3. 3. 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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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죽 페스티벌의 좋은점은 극의 내용을 떠나서
일품 연기를 기본으로 깔고 시작하기때문에 지루한 내용이라도 돈 아깝단 생각을 덜 들게 한다.

이번주엔 이거다 싶은게 없던차에 무죽페스티벌이 예매처에 있는걸 보고 당분간은
뭐볼지 걱정 안해도 되겠다싶었지만 가급적 90분 이하의 연극은 안보기 위해
이 작품은 안보려 했지만 마땅한게 없었다.

연극 전개는 매우 단순한듯 하면서도
오묘한 긴장감이 지속된다.

재미있는것인지 아닌지 엇갈리기도 하고 내용도 이해될듯 말듯하고

만사 귀찮은듯 생각하면 두 사람의 세력 다툼와 그 위의 또 다른 거부하기 힘든 세력
이들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지속되지만
당시 영국의 시대 배경이 그랬었는지(1957년) 기존세력과 신진세력간의 다툼같기도 하고
단순히 오늘날의 조직문화에서 흔히 발생하는 이단아가 있는 단체의 냉정함을 말하는건지

아무튼 전체적인 내용은 알듯 말듯 모르겠다.

짧게 하는 연극 페스티벌에서 화려한 무대를 원할순 없지만 제목이 덤 웨이터인데
꽤나 없어보이는 무대와 한국이 덤 웨이터를 사용하는 나라도 아니니
좀더 디테일한 상황설명과 무대 디자인이 필요한게 아니었나싶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해석으로서 극복해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보는 사람들입에서 "연극은 역시 어려워"라는 말이 나오고만다.
이런말이 일반공연예술에서 나오면 안되도록 사람들 눈높이에 맞춰 해석하여 무대에 올려야 하는것이 아닐까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이 안나오는 이유가 한국사람의 문학적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서양문화에 맞게 번역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일명 구글번역) 라는 말이 있다.
또한 반대로 서양문화가 한국에 들어와도 호응을 못 받는것은 전적으로 그것을 선보이는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맞도록 녹여내질 못해서일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연극은 좀 실패한 느낌이 든다.
아무리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라도 관객이 이해할수 없다면 외면받는것이고
그로인하여 3명의 관객을 잃었기때문이다.

그리고 연극은 한국사회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공연예술분야이다.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싼 일부 뮤지컬이나 내한공연도 아니고 가끔은 충분히 접할수 있는 정도임에도
영화에 비해서 관객수는 너무 적다.
혹자는 코로나때문이라고 하지만 내가 거의 30여년 전부터 연극을 봐오고 있는 입장에서 연극계는 항상 썰렁했다.
심지어 나를 포함해서 관객이 3명뿐인 연극도 두어번 경험이 있을 정도다.

이것은 구글 번역같은 맞지 않는 번역을 한 외국 작품들도 큰 문제지만
더럽게 짧게 그리고 자극적으로만 만드는 연극들도 너무 많아졌기때문이다.
접하기 쉽지 않은만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올텐데 딸랑 한시간(어떤건 40분짜리도 있음)

인터미션이 있어야 할 정도로 긴 연극은 바라지도 않는다. 인간적으로 90분 이상은 맞추자.
한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은 시간이다. 원작이 한시간짜리면 살좀 붙여서 30분정도 더 하자
이것이 어렵다면 돈 준고 사거 보는 사람이 없도록 지인들만 모아서 공연하자

출연 : 이진샘, 허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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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보고 가끔 먹으러 들었었는데 없어졌다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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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